부모님이 빚만 남기고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면 대부분 ‘상속을 안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그 빚은 고스란히 넘어온다. 이때 검토하는 것이 상속포기다.

장례비·보험금은 어떻게 보나
장례비 지출이나 상속인이 수익자인 사망보험금은 상속재산 처분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있어 포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만큼 경계가 모호한 지출이 있다면 손대기 전에 확인해 포기가 무효가 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
한정승인과 조합해 방어한다
공동상속인 중 한 명은 한정승인을, 나머지는 포기를 선택하면 청산은 한정승인자가 맡고 다음 순위로의 채무 이전은 막을 수 있다. 가장 널리 쓰이는 방어 조합이다.
결국 가족 구성과 채무 규모에 따라 최적의 조합이 다르므로, 전체 그림을 그린 뒤 각자의 선택을 정하는 것이 좋다.
포기 후에도 남는 절차
포기가 수리돼도 상속인 지위 정리와 등기·통지 등 마무리가 남는다. 후순위 정리까지 살펴야 빚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특히 가족 전체의 순위를 점검해 누구에게도 부담이 남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이 결정적이다.
숨은 재산·채무부터 확인하라
포기가 유일한 답인지 판단하려면 재산과 빚의 규모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금융조회와 부동산 조회로 예상치 못한 재산이 있는지 확인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
무엇보다 빚만 있는 줄 알았다가 숨은 재산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성급한 포기보다 확인이 먼저다.
상속재산에 손대면 포기가 무효될 수 있다
포기를 결심했다면 상속재산을 함부로 처분하거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금을 인출해 쓰거나 재산을 처분하면 상속을 승인한 것으로 보아 포기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장례비 등 예외가 인정되기도 하지만 경계가 모호하므로, 재산에 손대기 전에 전문가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개월 기한을 지켜야 한다
상속포기 역시 상속개시를 안 날부터 3개월 안에 가정법원에 신고해야 한다. 이 기간을 넘기면 단순승인으로 간주되어 빚을 전부 떠안게 된다.
한편 슬픔을 추스르는 사이 기한이 지나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으므로, 빚이 의심되면 서둘러 자료를 정리하고 상담에 들어가야 한다.
상속포기는 나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순위가 걸린 결정이다. 3개월 기한 안에 누가 포기하고 누가 한정승인을 할지 조합을 설계해야 하는 만큼, 초기에 이로운 송파 상속포기법무사와 함께 방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